[앵글속 세상] 사랑은 주는 것, 행복은 얻는 것

입력 2012-04-29 17:53


“할멈 힘들지? 급할 것 없어 쉬엄쉬엄 천천히 갑시다.”

당인리발전소 벚꽃구경에 나선 노부부의 모습이 따스한 봄 햇살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할배는 동안이야. 부부싸움 한번도 한 적이 없다우.” 서로 칭찬하며 노부부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들은 서로를 사랑으로 의지하며 오순도순 살았다. 고운 노부부의 얼굴에서 아가페(Agape)사랑이 느껴진다. 부부의 사랑뿐 아니라 형제자매, 부모자식간에도 아가페 사랑이 있다. 아가페 사랑은 우리 이웃의 가슴을 열게 한다. 내가 남을 사랑할 때 내가 행복해 진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무례하지 않다는 성경 말씀처럼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사랑을 실천 할래요” 이성친구인 정광수(20)군과 이수민(20)양의 해맑은 표정 속에 사랑의 향기가 가득하다. 이 커플은 같은 교회에서 봉사와 배려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사랑 중에 아가페 사랑이 참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오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인 김수정(39)씨는 헌신적인 사랑을 강조한다. 사랑할수록 우리는 주려고 한다. 아낌없이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에서 사람의 마음 안에 사랑이 있고, 그 사랑으로 사람들이 살아간다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대립과 갈등, 경쟁,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은 주변사람 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삶의 활력을 얻는다. 그 느낌이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다시 여러 사람에게 퍼지면 세상은 사랑으로 충만한 사회가 될 것이다.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사랑전도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사랑 그 말만으로도 따뜻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고, 숭고하다.

글·사진=이동희 기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