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망자 기록적 한파 탓 급증… 2만5000명으로 19.6% 늘어

입력 2012-04-27 19:25

지난 2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했다. 5개월 연속 감소하던 출생아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2월 인구동향 및 3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4만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늘었다. 월간 신생아 수는 2010년 3월부터 늘어나다가 지난해 9월 증가세가 꺾여 19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뒤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보통 10개월 전 사회 여건의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3월 경기 저점을 찍고 4월부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생겨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6%나 증가했다. 1983년 통계작성 이래 월별 최고 증가율이다.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사망자가 늘었다. 통계청은 “올 2월은 1973년 기온관측을 한 이래 5번째로 추웠다”며 “기록적인 한파 탓에 65세 이상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혼인건수는 2만5600건으로 8.5% 늘고 이혼건수는 9400건으로 13.3% 늘었다.

3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43%로 전년 동월보다 0.22% 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이주 자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