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와 친분 맺은 연예인들 ‘후폭풍’… 中 ‘국가 1급 배우’ 자오번산 출국금지

입력 2012-04-27 19:12


보시라이 사건으로 인해 중국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연예인도 나타나고 있다. 유명 여배우의 경우 보시라이는 물론 다롄스더그룹 회장 쉬밍(徐明)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곤경에 처한 대표적인 인물은 코미디로 중국 TV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오번산(趙本山·55·사진). 그는 보시라이 사건 이후 출국 금지된 상태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발행하는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최근 보도했다.

그는 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보시라이와 쉬밍과 가까운 사이였다. 보시라이는 랴오닝성을 떠나 상무부 부장을 지낼 때도 랴오닝성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2006년에는 개미로 만든 건강보조식품 ‘이리선(蟻力神)’ 판매를 놓고 특혜를 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아주주간은 이 사건으로 인해 보시라이가 벼슬길에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자오번산은 당시 이리선의 광고 모델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설날 ‘춘완(春晩)’에 출연하지 않아 그 이유를 놓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춘완은 중국 중앙방송인 CCTV에서 방영하는 설날 특집 버라이어티쇼.

자오번산은 ‘국가 1급 배우’로 랴오닝대학 번산예술학원 원장이자 번산매스미디어그룹 회장을 맡고 있어 성공한 연예인으로 꼽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