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실업 유럽 15개국 청소년 1만여명에게… 현대차, 희망의 직업기술 교육
입력 2012-04-27 19:02
현대자동차가 2014년까지 3년간 재정난으로 고실업에 시달리는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15개국 청소년들 1만여명에게 직업기술 교육을 시킨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경제회의(EBS) 행사장에서 유럽 최대의 청소년 경제·직업교육 민간기구(NGO)인 ‘JA-YE 유럽’과 이같은 내용의 ‘미래를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 각국의 직업학교 15∼18세의 재학생들에게 맞춤형 직업기술 교육을 시켜 이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참여 학생들은 1년의 교육기간 동안 1주일에 2∼3시간씩 산업 및 직군별로 필요한 기술 교육을 받는다. 또 팀을 이뤄 직접 가상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는 모의 경영 실습을 통해 실제 취업 및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럽 전역의 현대차 법인 및 대리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직업들도 소개하고 상담과 교육도 맡는다.
전체 참가 대상은 유럽 15개국 400개 학교 학생들이며 우선 1차로 오는 9월부터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5개국 50개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이 실시된다.
현대차는 초기에 120만유로(18억여원)를 지원하고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유럽시장 현대차 판매 이익금에서 일정액을 떼내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의 점유율이 2002년 1.6%에서 지난 해 2.9%로 늘어나는 등 유럽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탁욱 유럽법인장은 협약식에서 “현대차가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물론 유럽 시민사회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메인 후원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EBS에서는 현재 유럽의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인 청년실업 해소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