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탈당·도지사 사퇴 안해”
입력 2012-04-27 22:04
김문수 경기지사는 27일 자신이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 룰로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표 1인 사당처럼 돼 있는데, 여기서 경선의 여지는 없다”면서 “그러나 저는 완전국민경선제가 관철되지 않더라도 19년째 새누리당을 지키고 있는 최고참으로서 탈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도의 관권선거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선거법 위반 부분이 있으면 법적으로 엄정하게 처벌받으면 된다. 모르는 일인데 무조건 관두라고 하면 안 되고, 또 도지사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저는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도) 모른다”며 “선관위와 관계기관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밝히고, 문제가 있으면 철저하게 처벌하고 의혹도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경기도 대변인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뒷면 이면지에서 ‘서민 김문수-얼음공주 박근혜’로 비교한 홍보내용이 발견됐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와 관련해 “민심을 완전히 반영한다는 합리적인 제시이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MBN에 출연해 “오픈 프라이머리의 경우 예전에는 당심과 민심과의 괴리가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