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의 새로운 인생… EBS 세계의 명화 ‘폴몬티’

입력 2012-04-27 18:33


세계의 명화 ‘폴몬티’(EBS·28일 밤 11시)

한때 번영을 구가했던 영국 사우스요크셔의 철강도시 셰필드. 철강공장이 문을 닫자 실업자가 된 가즈(로버트 칼라일)와 데이브(마크 에디)는 폐쇄된 공장에서 고철을 훔쳐 팔거나 카드놀이나 할 뿐, 뾰족한 생계 수단을 찾지 못한다. 가즈를 떠난 아내는 아들 네이선의 공동 양육권을 지키려면 매달 700파운드씩 양육비를 대라고 요구한다.

가즈는 동네 클럽에서 열린 여성 전용 남성 댄스 스트립쇼에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화를 내다가 어쩌면 댄스 쇼가 유일한 돌파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즈는 실직자들을 모아 자신들만의 쇼를 무대에 올리기로 하는데….

여섯 명의 남자가 가슴 속에 품었던 무능한 아버지, 무능한 남편, 무능한 아들, 무능한 직업인으로서의 고민을 극복하고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피터 캐터니오 영국 감독의 1997년 작품.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