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위해 시작한 詩, 새 삶의 계기”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최경룡’씨, 아시아문예 신인상 수상

입력 2012-04-27 18:18


교도소 안에서 시인 시상식 행사가 처음 열렸다. 25일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서는 최경룡(36·전남 영암) 시인 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교정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시(詩) 창작 교실을 운영, 그중 최씨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돼 사단법인 푸른세상에서 발행하는 계간 아시아문예 봄호를 통해 수상하게 됐다. 최 씨는 시상식에서 “저의 죄를 속죄받기 위해 시를 배웠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시를 쓰며 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우 소장은 “공부를 시키고 시상식까지 마련해주신 사단법인 푸른세상 송병훈 이사장, 허전 교수 그리고 후원해주신 관계회사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긍정적 사고를 키우고자 창조적인 꿈을 가꾸어가는 각종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것”이란 약속도 했다. 수인들에게는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진한 향기로 남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