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농총 새 대표회장에 곽호범 목사 선출 “청각장애인 신학교 설립… 복음화·제자화 기틀 마련”
입력 2012-04-27 18:02
한국기독교농아총연합회(한기농총)는 지난 19∼20일 대전 헬몬수양관에서 12차 정기총회를 갖고 곽호범(57·김포 고촌농아인교회·사진)목사를 새 대표회장에 선출하는 한편, 청각장애인 선교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표회장은 ‘교단 및 선교 단체에 대한 안배를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에 따라 예장 통합에 배정됐다.
총무에는 박광철(샬롬농아인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전국 120여 농아교회(미가입교회 포함시 170여곳)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열린 총회에서 곽 신임 대표회장은 청각장애인 신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 교회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청각장애인 복음화와 제자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곽 대표회장은 특히 “청각장애인교회를 적극 홍보하고 교회 자립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모든 청각장애인 교회와 성도에게 연합과 일치, 화합과 선교적 사명을 고취시켜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기농총은 다음 달 26∼6월 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경기대회에서 외국 농아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수화통역와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또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청각장애인들이 없도록 각 교회별로 이단·사이비 대책 교육을 실시한다.
연합회는 수화찬양대회, 교역자수련회, 이단 세미나, 북한 농아인 선교, 해외 농아인교회 설립 등 청각장애인 성도를 위한 연합사업과 교육을 벌이고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은 35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기독인은 3% 정도인 1만여명에 그쳐 대표적인 ‘선교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전국 농아인교회는 170여곳으로 200여명의 청각장애인 교역자들이 사역하고 있다(문자메시지 010-7629-6543).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