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시편] 도전받는 예수!

입력 2012-04-27 18:02


옥스퍼드 대학 교수였던 C. S. 루이스는 그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예수는 ‘정신병자’이거나, 둘째 ‘지옥의 악마’이거나, 그렇지 않다면 셋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세 가지 가능성을 말했다. 그런데 권위 있는 심리학자들은 예수님의 정신 상태가 매우 건강하며 균형 잡혀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릴 만큼 그 가르침과 인격이 훌륭하다고 평가하였다. 회의주의자들조차 예수님은 도덕적으로 탓할 데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님의 정체성은 그분의 주장대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교회의 전형적인 논증이었다.

그러나 현대 안티기독교의 도전은 다르다. 안티들은 예수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신화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프리크와 갠디는 “예수는 신화다”에서 예수 이야기는 고대 신비 종교들에서 각색된 허구적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고대 지중해 세계에 존재했던 다양한 신비종교인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 중에서 각색된 신화가 바로 죽었다가 부활한 신인(godman) 예수라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인터넷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프리크와 갠디는 예수의 부활이 고대 이집트 오시리스 신화를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대중적인 오시리스 신화는 이렇다. 오시리스는 그의 형제 셋에 의해 살해당해 14조각으로 나뉘어 버려졌다. 그런데 여신 이시스가 오시리스의 시신 중 13조각을 찾아서 잘 묻어주었다. 그래서 오시리스는 이 세상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지하의 신이 되었다.

과연 이 신화 어느 부분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모방하였다는 것일까? 고대신화의 권위자 에드윈 야마우치 박사는 이것은 “예수가 부활한 것과 같은 의미에서의 부활이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또한 하버드 대학의 신약 교수인 헬무트 쾨스트는 “신약성서 배경연구”에서, 오시리스는 죽어서 죽음의 영역을 다스리는 주인이 된 것은 확실하지만, 오시리스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힌다. 오시리스 신화는 예수님의 부활과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예수님의 부활에는 명확한 역사적 증거들이 너무나 많다(고전 15장).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잘못된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안티들의 공격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잘못된 사상과 그릇된 정보에 의해서 한국 사회는 영적 적조 현상에 물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자기 배에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염려한다.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영적 적조 현상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티들의 지적 도전에 대해 교회는 지성적 대응을 해야 한다. 예수님이 진리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답해야 한다(벧전 3:15). 우리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서울 큰나무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