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4호포…홈런 공동선두

입력 2012-04-26 23:28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마침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은 3전4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승엽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전서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고원준의 2구째를 걷어 올려 115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정성훈(LG), 강정호(넥센)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나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6대 3으로 승리하며 24일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24일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이 무너져 2대 6으로 역전패 했던 삼성은 이승엽과 채태인의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의 4연승을 저지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이틀 전 패배를 설욕했다. 4세이브째.

‘괴물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방어율을 0점대(0.90)로 떨어뜨리고 통산 90승을 달성한 의미있는 승리였다.

류현진은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11개(3피안타 1볼넷)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51㎞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류현진은 4회말 1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며 괴물투수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선발 등판, 23이닝 동안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8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SK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두산은 8승1무4패로 이날 삼성에 패한 롯데와 공동 1위를 형성했다. 두산이 1위에 오른 것은 390일 만이다. SK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이 9회초 대거 4득점하며 LG에 9대 7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