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침내 바닥 쳤나… 1분기 GDP 성장 2.8%, 전분기보다는 0.6%P ↑
입력 2012-04-26 19:14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를 기록, 3%대 아래로 미끄러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실질GDP(속보)’에 따르면 분기별 성장률은 2009년 3분기 1.0%를 기록한 이래 10분기 만에 3%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로 연간 성장률 3.6%를 웃돌 정도로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분기 대비로는 0.9%를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0.6% 포인트 늘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대를 기록했지만 전기분 대비 성장률은 증가하고 있어 경기가 올 1분기에 사실상 바닥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6일 올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낮추면서 상반기에는 3.0%, 하반기에는 3.9%로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란 분석과도 일치한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2%대로 내려앉았지만 이는 ‘기저효과’로 성장경로를 따라 회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5%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감소했으나 민간 및 정부소비, 설비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나 경기회복을 실감케 하고 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전분기 대비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년 동기 대비 1.9%를 기록 지난해 2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