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5월 전국목사장로대회… 목사·장로 1만명 한국교회의 희망 찾는다
입력 2012-04-26 18:43
다음달 14∼16일 부산 수영로교회와 일본 쓰시마섬에선 역사적 대회가 열린다. 예장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이 총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목사·장로 1만명을 초청해 전국목사장로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목사장로대회는 교단 정치의 ‘꽃’으로 교단 리더십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 역할을 해왔으나 100주년을 기점으로 영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준비위원장인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를 도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뛰고 있는 정병갑(57·일산 신성교회) 박성규(51·부산 부전교회) 목사를 만났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후퇴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목회자들을 부산초량교회로 모아놓고 구국 기도회를 드렸습니다. 눈물의 이 기도회는 결국 나라를 살리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대회 부산개최의 영적 의미를 소개한 정 목사는 “ 총회 설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브라이언 채플(미국 커버넌트신대) 피터 릴백(미국 웨스트민스터신대) 총장이 주제 특강을 한다”면서 “온고지신의 자세로 대회 전통을 잇고 최고의 강사로 교단의 과거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현 박용규 김지찬 목사와 총신대 신대원 78회 동기로 이번 대회에서 회계를 맡은 정 목사는 “첫째 날 저녁집회 후 신학선언서를 발표해 한국교회에 절대적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획과 홍보를 책임진 박 목사도 “27개 소주제 특강에서 한국교회 현실을 진단하고 내일을 내다보게 될 것”이라며 “박용규 권성수 목사님의 저녁 집회 후 찬양과 말씀, 기도가 어우러진 기도합주회를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부산 수영로교회가 5000석 본당과 1000석 이상의 중강당 2개를 갖추고 있는데다 넓은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어 대회 최적의 장소로 결정됐다”면서 “특히 소주제 특강과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오페라, 부산 누리마루 만찬, 쓰시마섬 방문 등은 젊은 목회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