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레이디 가가 공연 강행땐 현대카드 불매운동

입력 2012-04-26 18:30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7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리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공연 중단을 요구했다.

한기총은 26일 성명을 내고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를 미화하고 정당화시키는데 자신의 음악과 공연을 이용한다”며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위해 목사가 되겠다며 기독교를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로 성행위나 자살을 묘사하는 퍼포먼스, 생고기로 만든 옷 등을 꼽았다.

특히 “레이디 가가는 관객들에게 함께 지옥으로 가자고 권하는 노래를 부르고,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를 사랑한 인물로 묘사하는 등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가치관을 혼동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기총은 주관사인 현대카드도 겨냥했다. 1200만 기독교인과 5만 5000교회와 함께 하는 한기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명목으로 이 공연이 강행된다면 주최 측 현대카드의 항의 방문이나 불매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같은 ‘음란문화’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그동안 개인의 공연이라 판단해 의견을 내지 않았으나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아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만일 현대카드 측이 이 공연을 강행할 경우 한기총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