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 초상 일반에 처음 공개… 경기도박물관 ‘보물 테마전’

입력 2012-04-26 18:25


지난해 12월 보물 제1110-2호로 지정된 ‘정몽주 초상’(사진)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조선 후기 개혁정치가인 허전 초상(보물 1728호)과 궁중가례 모습을 그대로 담은 ‘헌종가례진하도병풍’(보물 733-2호)도 함께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이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여는 ‘보물지정 기념 테마전:그림 3점 보물이 되다’를 통해서다. 고려 말 충신 정몽주(1337∼1392) 초상은 1390년에 그린 원본(현재 전해지지 않음)을 충실히 반영해 1555년에 복제한 것으로, 또 다른 정몽주 초상(보물 제1110호·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보다 70년가량 앞선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허전(1797∼1886)의 초상화는 인물 생김새뿐 아니라 독특한 기질과 성정, 노학자의 관록 등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헌종가례진하도병풍’은 조선시대 헌종이 재위 10년째인 1884년에 효정왕후와 혼례를 치른 후의 잔치 장면을 그린 궁중기록화다. 궁중 혼례식 모습을 담은 병풍으로는 유일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