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특수-대우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모로코 개척
입력 2012-04-26 22:00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 해외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에 성공했다.
이 같은 행보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해외에서 모로코 비료공장(3억3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가스처리시설(1억3000만 달러), 싱가포르 콘도미니엄(4000만 달러) 등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불모지였던 모로코는 2010년 대우건설이 10억2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진출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와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건설시장으로 향후 대우건설의 대형공사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
이들 국가는 대우건설이 2010년 이후 새롭게 진출하거나 재진출한 시장이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특유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우건설은 1976년 남미 에콰도르의 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37년 동안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일찍이 간파해 개척한 결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 210억 달러 이상의 독보적인 공사실적을 기록,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강자에 올라섰다.
플랜트 사업에 주력해 역량을 키운 결과 발전플랜트, 석유화학 업스트림(원유생산부문) 및 탱크팜(저장시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
공격적인 해외수주를 진행하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및 미국 등지에 20여개의 지사 및 법인을 운영하는 것은 대우건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세계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수주경쟁 심화 등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약 26.3% 늘어난 64억 달러로 정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신규시장을 개척해 수주를 확대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