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특수-쌍용] 창사이래 20개국서 90억弗 수주

입력 2012-04-26 19:17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서남아시아, 미국, 일본, 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총 143건의 공사(약 90억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3개 동 총 2511 객실 규모에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入) 자형 구조로 설계된 이 호텔은 건축공사상 유례 없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쪽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쪽 건물과 연결한 후 57층(스카이파크 포함)까지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서는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이 호텔은 3개 동 상층부를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의 스카이파크를 포함하고 있다.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이 호텔은 첨단 공법을 바탕으로 27개월 만에 무재해 1200만 시간 기록으로 완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를 포함한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고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얏트 계열 호텔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또 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90년대 말에는 국내에 이름조차 생소하던 두바이에 진출해 완공 당시 이 곳의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함으로써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