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특수-포스코건설] 기술·신뢰로 중남미 입지 확고

입력 2012-04-26 21:58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지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t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당시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06년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급)를 총 공사비 3억7000만 달러에 수주해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2007년 270㎿급 캄피체와 520㎿급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고 2010년에는 400㎿급 산타마리아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칠레에 진출한 이후 모두 2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9년 페루에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830㎿급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 여세를 몰아 2010년 다시 페루에서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810㎿급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복합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부문 역량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12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월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사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사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