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행복은 전달된다

입력 2012-04-26 18:50


직장에서 퇴근하는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면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한숨을 지으면 순식간에 활기가 넘치던 집에도 무거운 공기가 흐르게 된다. 집으로 들어서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면 어두웠던 집의 분위기도 살아나게 된다.

행복해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내 맘에 행복이 임하는 것을 보게 되고, 슬픈 사람은 만나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슬픔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은 한 사람의 마음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두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정은 생명력이 있어서 서로 모방을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장애물을 만날 때까지 계속 확산되어 간다. 감정의 영향력은 보다 강한 쪽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 사람의 강력한 행복한 감정이 사회적 고리를 통하여 전체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홀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배달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내 안에 샘솟는 행복이 넘쳐야 한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