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태조어진’ 국보로 승격된다… 보물 지정 25년 만에
입력 2012-04-25 20:45
전북 전주 경기전에 보존 중인 보물 ‘조선태조어진(朝鮮太祖御眞·사진)’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872년(고종 9)에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보물 제931호 ‘조선태조어진’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1987년 보물로 지정된 지 2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는 이 어진은 당대 최고의 도화서 화사(畵史)들이 원본에 충실하게 이모(移摸·본뜸) 작업을 해 조선 초기 선묘 위주의 초상화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대규모의 화면, 표제(標題)와 장황(비단 장식), 용 문양이 직조된 풍대(風帶) 등이 온전하게 구비된 상태로 진전(眞殿) 봉안용으로서의 격식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완전한 형태의 어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시대 왕의 전신상으로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