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하버드大 신문에 편지글 “학비와 생활비는 장학금과 모친 돈”

입력 2012-04-25 20:42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둘째 아들인 보과과(薄瓜瓜·24)가 하버드대 신문인 하버드크림슨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편지글을 24일(현지시간) 보냈다.

하버드 대학원생인 그는 편지에서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사건들을 깊이 우려하지만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각종 루머와 주장에 대해서도 모두 대응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몇 가지 사실들에 대해서는 해명하려 한다고 적었다.

우선 중국과 해외를 막론하고 영리 기업이나 벤처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거나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비정부기구(NGO)들의 사업을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의 발전에는 관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본금 32만 달러(3억6000만원)로 그가 2010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루머와 관련해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를 몰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종 파티에 참석해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온라인에 오르면서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옥스퍼드 대학 시절 일상적인 사교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일부는 “견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영국의 해로우스쿨과 옥스퍼드·하버드대 등의 학비와 생활비는 장학금을 받거나 모친인 구카이라이가 성공한 변호사일 때 번 돈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보과과는 하버드크림슨 편집자들이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을 여러 차례 요구하자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