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산체스 악연’ 언제까지… ‘2삼진 굴욕’ 부상으로 타점기회선 교체
입력 2012-04-25 21:52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침울했고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는 웃었다.’
추신수는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투수 조나단 산체스를 만나 허벅지 통증으로 중도 교체됐고 다르빗슈는 같은 일본인 투수 구로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1볼넷)로 침묵했다. 특히 8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타 제이슨 도널드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도 2할3푼7리(59타수14안타)로 하락했다.
추신수는 ‘악연’ 조나단 산체스와 다시 마주쳤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산체스의 공에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장기간 결장했고, 지난 15일 경기에서도 또다시 산체스의 투구에 오른 무릎을 맞아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진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추신수는 산체스의 공을 마음껏 두드려 복수를 노렸지만 오히려 마음이 앞서서인지 산체스의 체인지업에 속아 1,3회 두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완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교체된 만루상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캔자스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4-3으로 신승했다. 추신수는 26일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3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양키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3회초 무사만루 위기상황에서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병살타로 처리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다르빗슈는 8회까지 양키스의 강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아내면서 팀의 2대 0 승리에 앞장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