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도약의 하모니 이끈 지휘봉 상임지휘자 김대진씨 창단 30주년 맞아 다채로운 행사

입력 2012-04-25 18:13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했다. 1982년 창단된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연간 60회 이상의 국내 공연과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의 해외연주,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문화의 도시 수원을 알려왔다. 수원시향이 세계적으로 도약하게 된 배경에는 상임지휘자 김대진(50·연동교회·사진)씨가 있다. 2008년 제6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김씨는 지난해 서울이 아닌 지방 오케스트라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청사진을 제시, 이를 실현시킨 공로로 제2회 객석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 지휘자는 “수원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수원시향의 지휘를 맡으며 많은 기획 연주회를 열어 교향악단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채로운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베를리오즈, 바그너, 브루크너 등의 음반을 출시해온 수원시향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교향곡 2번과 5번을 녹음했다. 지난 2월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이번 음반은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최고기술상을 받은 황병준씨가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이미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절도 있는 리듬감과 깊은 소리로 국내 오케스트라 음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2월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의 창단 30주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총 11회에 걸친 전국 순회음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권혁주, 피아니스트 임동민 손열음 조성진이 함께 한다. 전국순회음악회의 첫무대는 2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