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입력 2012-04-25 18:02


시편 14편 1절

탈무드에 보면 세 종류의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있는 사람, 둘째는 자기가 슬기롭다고 자신하는 사람, 셋째는 자기도 남도 모두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슬기로움이 있는 사람도 영리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리하면서도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슬기롭고 현명하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어떤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첫째, 세상 권력과 물질만 붙잡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권력이란, 유·무형의 강제력을 가진 힘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권력을 쥐기 위해 마치 격투장의 선수들처럼 치열한 혈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권력을 쥐어 보지만 남는 것은 상처와 비극적인 최후뿐입니다. 솔로몬도 부와 명예와 권력 그리고 지혜까지 모두 겸비한 전무후무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권력의 맛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 달콤한 맛에 빠져 권력남용과 세속적인 욕망만 가득 채우려 했습니다. 그럴수록 백성들의 삶의 질은 피폐해져만 갔고, 민심은 권력으로부터 멀어져만 갔습니다. 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물질만 붙잡고 살면 물질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둘째,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입니다. 세상에서 매일 산해진미를 먹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산다고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삶은 근심, 걱정, 불안, 우울, 절망이 떠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신자의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의 삶은 천국 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셋째,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시 14:1). 사람들은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런 연약한 피조물이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한다면 안 계신 겁니까? 인간들이 하나님이 없다고 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마음이 완악하여 저질러 놓은 악행으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할 형벌을 회피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한 심리에서 벗어나서 범죄의 공포를 마취시켜 더욱 죄악을 즐기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토록 존재하실 뿐 아니라 지금도 삼라만상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넷째,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믿는 성도들을 박해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메섹에까지 원정 가던 중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울에게 말씀하시기를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행 26:14)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가시채를 발로 걷어차는 것과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반드시 그들을 심판하셔서 우리의 원수를 갚아 주신다고 했습니다(계 18:20).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입니까?

김춘식 목사 천안 풍성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