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에 대남도발 자제 촉구
입력 2012-04-24 23:51
중국 정부는 24일 북한이 ‘대남 특별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해치지 말 것을 관련 당사국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의 발전에 강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동향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북한은 전날 남측에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말하는 등 원색적 표현으로 사실상 대남도발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비서 김영일은 앞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국제부장인 김영일은 이달 중순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전 참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 전 참의원은 김영일이 “미국이 핵개발을 중단하면 지원하겠다고 말하지만 핵을 포기한 나라는 짓밟혔다. 그 전철을 밟진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영일의 발언이 핵무기를 포기한 리비아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지적했다.
김영일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위원 명단에서 16번째로 언급됐다. 이노키 전 참의원은 20여 명의 일본인과 함께 북한의 김일석 주석 100번째 생일 기념행사에 초청받았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