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아, 프랑스 정계 샛별로… 올랑드 대선 캠프서 두각 드러내
입력 2012-04-24 19:33
프랑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캠프에서 한국계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한국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38)이 그 주인공으로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경제장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간지는 올랑드 대선 캠프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휘해 미래 정치인으로 등장할 인물 7명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펠르랭을 ‘가장 날카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르 피가로 매거진에 따르면 펠르랭은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프랑스 가정에 입양됐다.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과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최고 명문학교를 거쳐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2002년 사회당 대선 캠프에서 연설문안 작성에 참여하면서 사회당과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007년 대선 때도 사회당에서 디지털경제 전문가로 언론을 담당하며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올랑드 캠프에 발탁돼 현재 문화·방송·디지털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사회당 집권 시 디지털경제장관 물망에 올라 있다.
당적을 초월한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21세기 클럽’을 이끄는 회장이기도 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