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1주기 전시회 5월4일∼6월30일 영인문학관서
입력 2012-04-24 19:14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1주기 전시회가 다음 달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에서 열린다. 24일 영인문학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의 결혼식 동영상, 조각가 이영학이 제작한 청동 두상, 이상문학상 수상소감을 쓴 육필 원고, 고인이 생전에 강인숙 관장에게 보낸 편지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등이 처음 공개된다.
전시품 중에는 작가가 자기 작품의 어휘를 풀이한 원고도 있고, 장보기 메모와 아이들에게 급히 남기고 외출한 짤막한 메모도 있어 작가의 생생한 일상을 살필 수 있다. 또 작가가 입었던 옷, 사용하던 장신구, 신혼 초에 쓰던 그릇 세트, 정원을 손질하던 가위와 호미, 재봉틀까지 전시된다.
이밖에 소설가 장용학의 희귀한 육필원고와 유품이 처음 공개된다. 김훈의 몽당연필, 성춘복의 조각도구, 유현종의 디스켓, 윤후명의 엉겅퀴꽃 그림, 이근배의 벼루, 정진규의 서화첩, 조정래의 찻잔, 최인호의 촉이 닳아 비뚤어진 만년필 등 작가들의 애장품도 나온다. 영인문학관은 전시기간 중 토요일 오후 2시에 모두 8차례 강연회를 연다. 문학평론가 권영민, 시인 문정희, 고인의 딸인 호원숙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