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입시비리 신고센터 추진… 비리 교원 영구 제명 등 근절방안 마련

입력 2012-04-24 22:11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교수의 불법 레슨과 비리를 신속하게 적발·징계하기 위해 ‘입시 비리 온라인 신고센터’(가칭)를 개설해 익명 신고를 받기로 했다.

박종원 한예종 총장은 최근 교내 교수의 입시 비리사건과 관련, 24일 서울 서초동 교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3년 신입생 선발에 반영될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비리가 드러난 교원은 향후 시험위원에서 영구 배제하는 징벌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리강령인 ‘교원 실천지침’도 만들어 교원이 지켜야 할 의무와 본분을 공지하고, 수험생에게는 불법 개인레슨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지원자 서약서’를 작성토록 할 예정이다.

또 시험위원이 심사에 참여할 수 없는 응시생의 범위를 현행 ‘5촌 이내 친인척’에서 ‘과거 지도한 경험이 있는 자’로 확대 시행한다. 사전에 관련 대상자를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 ‘사후 신고 제도’도 신설·운영한다. 실기 시험 현장에는 ‘시험 입회 요원’을 배치하고 그 현장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시험위원 간 담합이나 의견교환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박 총장은 “비리 사건 관련 교수와 학생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공식 통보되는 대로 징계 및 입학 취소 등 엄정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