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행운… 올림픽 첫 메달 청신호
입력 2012-04-24 22:29
홍명보호가 ‘최상의 조’에 속해 사상 첫 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조 추첨에서 B조 2번 시드를 받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으로서는 최상의 조이다. 개최국이자 사상 첫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국과 세계 최강 스페인, 영원한 우승후보 ‘삼바축구’ 브라질을 피하고 톱시드 중 비교적 해 볼만한 상대인 멕시코와 한 조가 된 행운의 조 편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 16강전에서 3대 5로 완패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0대 1로 패한 바 있다.
유럽의 복명 스위스도 경계대상 1호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해 한국에게 아픈 기억을 줬던 스위스는 지난 2009년 U-17(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우승 멤버가 주축으로 힘과 높이, 조직력에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로 통과한 가봉은 런던올림픽이 첫 출전이어서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한국은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7월27일 새벽 1시15분 가봉(42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밤 10시30분 스위스(18위), 8월2일 새벽 1시 B조 톱시드인 멕시코(20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올림픽 축구는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8강전에 오른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개최국 영국이 포함된 A조와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된다.
현지에서 조 추첨을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 1위를 올라왔다. 가봉도 아프리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나름 강한 팀이다. 국가 이미지 보다는 지금 구성된 팀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