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새감독 이옥자 프로농구 첫 여성 사령탑
입력 2012-04-24 19:07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KDB생명은 24일 왕년의 스타 이옥자(60)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1998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출범한 이래 여성 감독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 신용보증기금의 박신자 감독이 있었지만 당시엔 실업팀이었다. 프로 무대에선 2002년 국민은행(현 KB)과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감독의 중도사퇴로 인해 각각 유영주 대행과 조혜진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바 있지만 정식 감독은 이 신임 감독이 처음이다.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었을 때는 지난 2010년 GS칼텍스를 이끌었던 조혜정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다.
52년생인 이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 통틀어 최고령 감독이기도 하다. 현재 최고령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김동광(59) 감독이다.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현역 생활을 보낸 이 신임 감독은 1970∼1980년대 국가대표 명가드로 명성을 떨쳤다.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선수와 감독을 지냈고 사령탑으로 2000년대 샹송화장품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 감독은 2007년 인천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유수종 감독을 보좌해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이후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LG 감독을 역임했던 이광은(57) 전 감독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