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동반성장위원장에 유장희씨 포스코 이사회 의장 출신… 전경련 “환영”
입력 2012-04-24 18:58
동반성장위원회는 제2대 위원장으로 유장희(71·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부총장)를 추대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유 교수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초빙교수를 거쳐 이대 국제대학원 초대 원장, 한국경제학회장, 한국국제경제학회장, 한미경제학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3월까지 10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현재 자원봉사단체인 ‘bbb코리아’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한 청계재단의 이사직 등도 맡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과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공유제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운찬 전 위원장이 추진했던 협력이익배분제는 유명무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이사회 의장 출신에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 위원장으로 오게 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정부 내부에서도 도입에 이견이 있었던 협력이익배분제는 이름만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유 교수가 선임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신임 유 위원장이 대·중소기업 간 건설적인 동반관계를 구축해 대·중소기업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해 내고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공생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