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강제 북송저지 ‘생명버스’ 떴다… 부산·울산교회연합 회원들 中대사관 앞서 발대식

입력 2012-04-24 18:18


24일 오후2시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 260여명의 북한 인권과 평화통일을 위한 부산·울산 교회 연합 회원들이 줄지어 섰다. ‘생명 버스’라고 쓰인 45인승 버스에서 내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들은 중국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또박또박 낭독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탈북 난민 강제 북송을 중지하라!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 중국 정부는 탈북 난민의 인권을 보호하라!”

이날 탈북 난민 구출 생명버스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들은 지난 2월 29일과 3월 7일 두 차례 부산 해운대와 중국 영사관 인근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집회를 개최했었다. 3월에도 세 차례 부산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지난 2일엔 부산 지역 교회와 연합해 3000명 규모의 ‘고난주간 광장연합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이 자리 참석한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이 ‘생명버스’를 주창했다. 그러자 이에 공감한 사람들이 이날 부산에서 5대, 울산에서 1대 모두 6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평택항을 들러 발대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애란 원장은 축사에서 “생명버스 운동은 우리 시대의 강도 만난 자(탈북 난민)에게 진정한 이웃으로 사랑을 베푸는 일”이라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당연한 행동일 것“이라고 했다. 김규호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총괄실행위원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세상의 무관심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의 생명버스 시위는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