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적을 체험하려면

입력 2012-04-24 18:13


요한복음 11장 39∼44절

우리 일상에서 기적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손 마른 자가 손을 폈으며, 죽은 자가 살아났습니다.

우리 주님은 오늘도 우리 삶의 현장에서 기적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기적은 저절로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무덤 문 앞에 이르러 죽은 지 나흘이나 된 시신을 일으키려고 하신 말씀 첫 마디가 돌을 옮겨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는 마당에 주님이 돌문아 옆으로 굴러가라 하시고 자동으로 굴러갔다면 얼마나 멋있습니까? 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고 돌문을 옮기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감당할 때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에서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우리 가운데 먹을 것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의 도시락을 주님께 가지고 왔을 때 주님은 축사하시고 기적을 나타내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기적, 고민거리가 해결되는 기적, 문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이뤄지는 기적들이 일어나길 원하고 있습니까. 그러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전도해 빈자리를 내가 채우겠다고 결단했으면 나가서 전도해야 합니다. 봉사하기 원한다면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섬겨야 합니다.

둘째,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려면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기적을 체험하게 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기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셨을 때 마르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마르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셨습니다. 내 이성의 판단으로 불가능해 보여도, 계산과 타산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아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어떻든지,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든지, 감각으로 느끼기에는 어떻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나아갈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앞에 자신의 경험과 지혜와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믿음으로 나아갈 때 기적이 나타납니다.

셋째,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려면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도 기적을 일으키시기 직전에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감사가 기적을 일으키는 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에 기고한 전문의의 글 가운데 치료가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의 차이를 밝힌 글이 있었습니다. 치료가 빠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 신앙을 가진 사람, 감사하는 사람 등이었습니다. 반대로 치료가 잘 안 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 원망과 불평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감사는 놀라운 변화와 기적을 가져옵니다.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 기적은 일어납니다. 이런 기적이 우리의 삶 속에 계속 일어나서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한층 복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윤섭 목사 (서울 풍성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