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특정세력 黨 독식 안돼”
입력 2012-04-24 18:42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24일 당내 친노(親盧·친노무현)와 비노(非盧) 진영 갈등에 대해 “한 세력이 지나치게 독과점을 한다거나 독식을 한다거나 하면 정치는 생리상 참여하지 못하면 협력하지 않는다. 참여와 협력의 폭을 넓게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노총, 시민사회, 노무현, 김대중 세력이 통합됐다고 하면 이 네 세력이 조화롭게 참여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결정돼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보다 본선 경쟁력이 약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식’ 경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박 최고위원은 “안 원장이 민주당으로 빨리 들어오는 것이 제일 좋고, 안 들어오고 밖에서 독자적으로 잘 해나가면 나중에 우리 민주당 후보가 더 어려울 경우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경우도 승리할 수 없는 후보”라며 “검증을 하면 할수록 문제점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돈을 받아서 대선 때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것은 곧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선자금 관계로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검찰로서는 불가피하게 대선자금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문성근 대표권한대행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 전 위원장께서 ‘돈을 받아 2007년 MB 대선 자금으로 썼다’ 했군요. 청와대는 ‘급당황’ 막장 드라마가 쫑을 향합니다”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왜 이랬을까요? ‘나 건들지마!’ ‘나 혼자 죽을 수 없어!’ 이런 걸까요?”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