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일본해 단일 명칭 사용”

입력 2012-04-24 18:48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의 ‘동해-일본해 병기’ 주장과 관련, “모든 공해(公海)에 대해 단일명칭을 쓰는 것이 오랜 정책”이라며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제18회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논의될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미 정부는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결정된 명칭을 사용한다”면서 “해당 해역에 대한 BGN의 기준 명칭(standard name)은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은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서 IHO에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항해의 안전을 위해 해상 표기도 지명과 같이 단일명칭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한국 입장을 반영해 직접적인 거부보다는 한·일 양국의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