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조심하세요!…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
입력 2012-04-24 18:48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 등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인천 강화군은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00명 이상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올해도 말라리아 유행이 우려된다. 그러나 휴전선 접경지역 특성상 남쪽에서만 방역을 한다고 예방이 이루어지지 않아 방역당국과 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해 경기도 연천군·파주시, 강원도 철원군, 인천 강화군·옹진군 등 5개 지자체에 대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0∼100명인 위험지역으로 분류,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각종 방역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말라리아 감염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방역당국은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국방부 등 관련부처에 요청했다. 또 위험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실시해 감염경로 추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를 65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 등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785명 중 582명이 접경지역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368명, 인천 119명, 강원도 95명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