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이란 정보수집 주력… 美 국방부, 새 첩보조직 만든다

입력 2012-04-24 18:50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 중국 북한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최우선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체 첩보 조직을 개편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십 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의 ‘전쟁 대응’에 초점을 맞춰왔던 기능이 ‘정보 수집’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국방비밀국(DCS)’을 새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기존 국방정보국(DIA) 등에서 선발된 작전요원 수백 명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공조해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에 따라 미국의 주요 안보위협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정보활동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국가정보국이 내부 보고서에서 “국방부 작전요원들이 지금까지 전 세계 CIA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으나 정보기관들과의 공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개편 작업은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과 CIA 산하 국가비밀활동부 책임자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이 최근 승인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