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자수성가 야곱보다 하나님의 힘으로 이룬 요셉 처럼…‘신수성가(神手成家)’
입력 2012-04-24 18:14
신수성가(神手成家)/강정훈 지음/생명의 말씀사
“당신은 자수성가(自手成家)를 꿈꾸는가? 신수성가(神手成家)를 꿈꾸는가?”
자수성가의 사전적 뜻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一家)를 이룸’이다. 신수성가는 ‘하나님의 힘으로’ 이루는 것. 신수성가를 강조했던 몇 목회자들이 있다. 그러나 책은 저자가 가장 먼저 썼다! 서울 늘빛교회 담임인 저자는 “‘신수성가(神手成家)가 올 한해 한국교회의 인사가 되고 축복의 키워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수성가형 인생의 전형으로 야곱을, 신수성가형 인생의 모델로 요셉을 주목했다. 야곱은 일생동안 치열했다. 쌍둥이 형 에서를 제치고 언약의 후계자로 될 때나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할 때, 그는 언제나 치열했다. 자수성가형 치열한 인생을 보낸 야곱이 인생 말년에 한 고백은 의미심장하다.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이다.”(창47:9 하) 저자는 이 말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말 ‘iSorry’와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이 세기적 자수성가 위인은 행복했을까?”라고 묻는다. 저자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인생들이 범하는 오류는 하나님을 ‘인격’이 아니라, ‘성공 수단’으로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본주의적인 자기계발서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 보다는 하나님을 이용해서 내가 일구어 낼 꿈과 성공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자수성가 외에도 두개의 ‘부수성가(父手成家·富手成家)’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신수성가형 인생을 산 요셉을 주목한다. 요셉은 자수성가나 부수성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손(신수·神手)에 붙들렸고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성가·成家)했다. 요셉의 인생은 하나님께 순종한 인생의 보여준 역전 드라마였다. 저자는 요셉의 인생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한다. “그대, 지금 꿈꾸고 있는가?”“사는 게 힘들어도 계속 가라.”“하나님의 손으로 일어서라.” 오직 하나님의 손으로 일어서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일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