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건 폭로자 ‘왕캉’ 신상 밝혀져
입력 2012-04-24 00:05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와 관련된 각종 추문을 폭로하고 있는 왕캉(王康·사진)이란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넷판은 ‘뉴스의 인물: 인기 폭로자 왕캉’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간 그가 폭로한 정보와 베일에 싸여있던 그의 신상을 소개했다.
왕캉은 보시라이 사건이 터진 직후 닐 헤이우드와 보시라이 부인인 구카이라이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비롯, 이 사건으로 연루된 간부와 기업인 39명 체포 사실 등 굵직한 특종을 주요 외신과 보쉰 등 해외중국 매체에 안겨줬다. 그간 ‘충칭 경제계 인사’, ‘충칭 학자’ 등으로 인용돼 온 왕캉은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이 있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를 잘 아는 한 기자는 그를 의문이 생기면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했다. 충칭 페이두문화공사 회장, 베이징 광화전략구락부 부이사장, 학술위원회 주석 등 많은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대만문제에 관해서도 상당히 박식하다.
왕캉은 시난(西南)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고 체육교사로 학교에 배치 받았다. 교사생활에 정을 붙이지 못한 그는 방학 때마다 개혁파 지식인으로 알려진 당시 인민일보 기자 류빈옌(劉賓雁)의 조수로 일하면서 큰 감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