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판자촌 82가구 모두 임대주택 정착
입력 2012-04-23 21:54
서울시가 개포동 무허가 판자촌 ‘재건마을’을 30여년 만에 공영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개포동 1266번지 일대 1만2632㎡ 규모로 임대아파트 316가구(장기전세 234가구, 국민임대 82가구)와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주민등록도 안돼 있던 이곳 거주민 82가구 170여명 모두 이 임대주택에 재정착한다. 투기꾼들이 끼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주민등록 등재를 유도해 등록을 완료했다.
SH공사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한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계획이 확정되면 내년 2월쯤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곳 주민들을 SH공사 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했다가 다시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 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급격한 도심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지난해 6월 마을 초등학생의 불장난으로 전체 96가구 중 74가구가 불에 타 현재는 폐허 같은 상태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