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母’ 탈강남 가속… 전·월세량 전년대비 23% 급감

입력 2012-04-23 19:41

전국적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강남권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의 진앙지로 불리던 강남에선 ‘맹모(孟母)’들의 탈강남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가 23일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취합해 공개한 2012년 3월 전월세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2만6800건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0.4%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8만5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고, 지방의 경우 4만1200건으로 10.7%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4만2000건의 전월세 거래가 있어 10.8% 감소를 기록했으나, 강남3구의 경우 7200건에 머물러 전년도 대비 14.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 전월세 거래의 경우 3600건에 불과해 전년도 대비 23.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월세 거래를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5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했고, 일반주택 거래량은 6만7200건으로 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계약유형별로는 전체적으로 전세가 8만4300건(66.5%), 월세 4만2500건(33.5%)을 차지했고, 아파트의 경우 전세 4만5200건(75.9%), 월세 1만4400건(24.1%)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34만1500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