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베를루스코니… “정계 은퇴 의사없다” 신당 창당 시사
입력 2012-04-23 19:2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전 이탈리아 총리의 정계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계 은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다시는 정계로 나서지 않겠다던 당초 입장을 뒤엎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창당한 집권 자유국민당(PdL)의 정치적 생명이 다했다며 “중도 이탈리아인들을 결집시킬 새로운 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의 최측근인 안젤리노 알파노(42) 자유국민당 사무총장도 이날 “정치 판도를 바꿀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계속된 성추문과 비리 의혹에도 3선에 성공했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경제 개혁에 실패, 여론의 비난에 밀려 사임했다.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그룹을 소유한 언론재벌인 그는 미성년 매춘부와의 성매매, 권력남용,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총 3건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지지율이 36%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가 이 같은 지지율에 힘입어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