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몬타뇨 MVP 영광… 남녀 챔프 견인

입력 2012-04-23 19:10

2011∼2012 프로배구 남녀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가빈(삼성화재)과 몬타뇨(인삼공사)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남녀 신인왕에는 최홍석(드림식스)과 박정아(IBK기업은행)가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가빈은 기자단 유효투표수 22표 가운데 16표를 획득, 올 시즌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과 대한항공 주포 마틴이 2표씩을 얻었고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와 지난해 MVP인 김학민(대한항공)은 각각 1표를 얻었다.

가빈은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득점 1위(1112점)와 59.27%의 공격성공률로 공격종합 1위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가빈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지난해는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김학민에 MVP를 내줬으나 3년간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올스타전 MVP 2회 등 거의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캐나다 올림픽 예선전 때문에 시상식에 불참한 가빈은 “MVP 후보에 함께 오른 여오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올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몬타뇨는 기자단 투표에서 22표 중 20표를 얻어 양효진(현대건설·2표)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몬타뇨는 2년 전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 MVP는 이번이 처음이다. 몬타뇨는 여자부 최초로 한 시즌 1000점을 돌파, 1076점으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50.69%로 3년 연속 공격종합 1위를 기록했다.

남자 신인왕에 오른 최홍석은 22표 가운데 12표를 획득, 서재덕(KEPCO·6표) 부용찬(LIG손해보험·4표) 등 라이벌을 가볍게 제쳤다. IBK기업은행 동료끼리 각축을 벌인 여자 신인왕 경쟁에선 16표를 얻은 박정아가 김희진(6표)을 꺾었다.

올해 프로배구 시상식은 화려한 자축행사로 열리던 예년과 달리 이웃과의 사랑 나눔을 겸해 개최됐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프로배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다. 2부 행사로 열린 스타 애장품 경매와 바자 행사의 수익금은 챔피언결정전 ‘사랑의 서브 에이스’ 모금액 400만원과 함께 스포츠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