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잠룡 꿈틀 ‘테마주 요동’… 김문수·안철수株 급등, 정몽준株 상한가 기록
입력 2012-04-23 18:28
대통령선거를 8개월 앞두고 대권을 노리는 이른바 여야 ‘잠룡’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정치테마주가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 관련주가 주목을 끌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유치 등 서해안개발사업 관련주인 배명금속과 대영포장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5원, 903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고, 엠피씨도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인 3670원을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 테마주도 만만치 않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잘만테크, 솔고바이오는 각각 12만7900원, 3840원, 166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진전자와 오늘과내일은 전 영업일보다 각각 10.35% 오른 2825원, 12.92% 오른 2710원에 마감했다.
이달 말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관련주인 현대통신과 코엔택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320원, 37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테마주로 알려진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도 각각 8.56%, 4.64% 올랐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3∼4%대 오름세에 그쳤고,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테마주 예스24 주가는 4.62% 떨어진 474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솟구쳤다가 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포인트(0.10%) 내린 1972.63으로, 코스닥지수는 2.54포인트(0.51%) 내린 495.0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