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선악과 ‘핵’, 하나님이 주신 물질 아니다”… 비핵 그리스도인연대 창립식
입력 2012-04-23 18:20
현대판 ‘선악과’ 핵을 막아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이하 그리스도인연대)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기독교 비핵화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그리스도인연대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 전국연맹,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3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창립선언문에서 “핵은 생명의 하나님이 허락하신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무절제한 탐욕이 만들어낸 죄의 결과”라면서 “핵을 계속 이용하는 것은 인간이 죽음의 열매라는 치명적 유혹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 어느 누구도 핵을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하며 조그만 실수에도 엄청난 파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핵발전소는 인류와 지구생태계, 미래세대를 향한 가장 심각한 폭력으로 단계적 폐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다음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교회가 먼저 나서 핵 폐기 정책 전환 촉구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리스도인연대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 교회론을 정립할 예정이며 지역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의제로 ‘핵 없는 세상’을 제안하고 연구 교육 홍보 출판 심포지엄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황문찬 NCCK 생명윤리위원장과 김정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