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정찰기 데이터 완전 복원… 이란 “새 무인기 제작중”

입력 2012-04-22 21:57

이란이 지난해 12월 초 자국 영공에서 전자교란 방식으로 유인해 탈취한 미국 무인정찰기 ‘RQ-170 센티널’을 베껴 새로운 무인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우주본부 사령관인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장군은 22일 전문가들이 미 무인기로부터 데이터를 복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반관영 메스 뉴스를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자데 장군은 무인기가 2010년 10월 기술 점검을 받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가 11월에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 투입됐고, 문제가 발생해 12월에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되돌아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어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찰기의 센서에 대한 시험이 진행됐으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기 전 2주 동안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하지자데 준장은 “우리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접근하지 못했다면 이런 자세한 사실을 알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정찰기의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해당 무인기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해놨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나 기술도 빼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정부에 이 무인기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