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흡연자 신입공채때 가산점 검토”

입력 2012-04-22 21:50

삼성전자가 신입 사원 채용 때 비흡연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신입 사원 공채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직원 채용 단계 때부터 흡연 여부를 반영해 사내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흡연자를 차별한다는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신입 사원 공채 때부터 면접 전형 단계에서 비흡연자에게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흡연 여부는 소변이나 모발 검사로 사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제도를 시행하면 국내 대기업 중 비흡연 입사 지원자를 우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입사 지원서에 금연 여부를 적도록 하고 있으나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입사 후 계열사별로 금연각서를 받아 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완제품과 부품 부문 모두에서 임원 승진과 해외 주재원, 연수자 선발 때 비흡연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