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 ‘못 잊어’ 김성태 원로 작곡가 별세

입력 2012-04-22 20:21

‘동심초’ 등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 김성태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세.

1930년대에 동요집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내며 작곡가로 데뷔한 고인은 35년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원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46년 서울대 예술대학 음학부를 창설한 후 서울대 음대 교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예음문화재단 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을 지냈다.

평생 음악을 벗으로 살았던 그가 지은 가곡은 ‘동심초’ ‘못 잊어’ ‘산유화’ ‘이별의 노래’ 등 100곡에 가깝고 교성곡, 관현악곡, 실내악곡도 다수 작곡했다. 그 공로로 문화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5·16민족상 등을 받았다. 2009년에는 그의 제자들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요석 김성태 박사 음악 80년-비바람 속에’라는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유족은 김기순 이화여대 음대 명예교수, 김기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등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02-3010-223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