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동반성장 본궤도 오른다… 현대차 2560여개 협력사와 협약
입력 2012-04-22 19:50
대기업과 협력사 간 동반성장 협약이 늘고 지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11개 계열사는 2560여개 협력사와 지난해보다 강화된 ‘2012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동반성장협약은 작년보다 계열사 4곳이 늘었고 협력사는 360여개(16%)가 증가했다. 자금지원 규모도 작년 4127억원에서 6190억원으로 50%가 많아졌다. 6190억원 중 협력사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등에는 3247억원을 지원하고 2227억원은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차는 물론 2, 3차 협력사에도 저리의 운영자금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들이 필요한 투자비를 저리의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녹색금형펀드를 신설했다. 2, 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작년의 2배인 10여만명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5∼26일에는 중소 협력사들의 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LG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LG전자 협력회도 지난 20일 1, 2차 협력사 각각 100곳이 참석해 ‘1, 2차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60일 이상 어음 지급 퇴출, 현금결제 확대, 대금지급 기일 단축, 경영컨설팅과 교육 지원, 윤리규범 실천 등을 약속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수출입은행과 상생협약을 맺어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LG전자와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사는 최대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대덕전자는 2차 협력사 20개사와 공정거래 정착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덕전자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서면계약 정착, 2차 협력사에 삼성전자와의 납품단가 조정 정보 공개, 60일 초과 어음결제 철폐 등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로부터 현금성 결제비율 확대와 결제기일 개선 등의 지원을 받으면 2차 협력사에도 동일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