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 ‘4대강 자전거길’ 일제히 개통… ‘두 바퀴’ 국토종주시대 활짝
입력 2012-04-22 19:39
인천∼서울∼부산을 상징적으로 잇는 ‘4대강 자전거길’이 22일 일제히 개통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함께 2009년 4월 착공한 지 3년 만에 자전거길이 뚫린 것이다.
4대강 자전거길은 한강(팔당대교∼충주댐) 136㎞, 금강(금강하구둑∼대청댐) 146㎞, 영산강(영산강하구둑∼담양댐) 133㎞, 낙동강(낙동강하구둑∼안동댐) 385㎞ 등이다. 여기에 경인 아라뱃길(정서진공원∼김포) 18㎞와 4대강 접속·우회도로 939㎞ 등 국토종단 자전거길은 총 길이 1757㎞에 달한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인천 아라뱃길 서쪽 정서진공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자전거동호인 등 5000여명이 참석한 4대강 자전거길 개통식을 가졌다.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과 함께 열린 개통식은 인천시립 무용단 공연, 국악대 공연, 도로사이클 대회인 ‘뚜르 드 코리아’ 선수 출발,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들의 출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장에서는 전국 14개 시·도의 농특산물이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매됐고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전시됐다.
낙동강 자전거길 개통행사는 부산 을숙도문화회관과 대구 강정 고령보에서 열렸다. 맥도생태공원을 거쳐 양산 낙동강교를 돌아오는 왕복 44㎞ 구간에서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기념품 배부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금강 자전거길 개통식은 군산시 철새조망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축하공연과 문화행사 등 식전행사에 이어 자전거이용 생활화 결의문 낭독, 새마을금고연합회에서 기증한 65대의 자전거 전달, 경품 추첨 등이 이어졌다.
영산강 자전거길 개통식은 익산국토관리청 주관으로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승촌보∼산동교 구간에서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치며 ‘자전거길 지킴이’ 발대식도 가졌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개통된 국토종단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코스”라며 “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전국종합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