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권 레이스 시작] 김문수 지사 “朴위원장보다 지지율 낮지만 본격 나서면 극복 가능”
입력 2012-04-22 19:32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대선 출마 회견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보다 국민 지지율이 낮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이제 첫걸음이다.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밝은 표정의 김 지사는 미리 준비한 “함께 갑시다! 대한민국을 바꿉시다!”라는 제목의 A4지 3장 분량의 회견문을 차분하게 낭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지사 직은 사퇴하는 건가.
“지사직을 유지하며 대선경선에 참여하면 어려운 점은 많을 것 같다. 경선 참여와 지사직이 충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큰 문제없는 방향으로 할 계획이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는데, 그래도 출마한 이유는.
“(대선 후보 결정은) 결국 민심의 문제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고 있는데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대선 출마의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
“오래 생각했다. 총선에서 과반은 (새누리당이) 얻었지만 수도권 젊은층 빈자리가 컸다. 막연한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대선이 어렵다고 본다.”
-박 위원장과의 차별화 전략은 뭐냐.
“박 위원장은 10년 이상 대권 행보를 해왔다. 살아온 길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박 위원장과 차별화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친박근혜계 인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내 경선에 문제점은 없겠는가.
“단일한 지도자를 추종한다면 정당이 아니다. 지나치게 개인의 사당처럼 되는 것은 민심과 계속 멀어져가는 길이다. (박 위원장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대선을 어떻게 보는가.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다. 지나친 갈등과 분열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념적 좌우, 지역적 동서, 세대 간, 빈부 간 통합이 중요하다.”
-야권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으면 승산이 있나.
“내 삶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국회의원을 3번이나 했고 도지사도 2번 역임했다. 이길 수 있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